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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회장 미국서 R&D 인재 수혈한다

LG그룹 구본무 회장이 미국까지 날아가 최첨단 기술인재들을 직접 영입한다.

LG는 21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워터프론트호텔에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실트론,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LG 테크노 컨퍼런스를 개최, 글로벌 R&D 인재확보에 나섰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LG화학이 미국에 투자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미국 GM의 전기차 볼트의 판매가 부진함에 따라 위기를 맞고 있음에도 적극적인 R&D 인재개발에 오히려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말 LG인재개발대회에서 "불황일수록 좋은 인재를 채용할 기회가 많으니 미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인력은 과감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이후를 기대할 수 없다. 어려운 때가 가장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우수인재 확보에 나서 달라"고 재차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초청된 300여명의 인재들은 미주지역 유수 대학의 소프트웨어, 전기전자, 기계공학, 재료공학, 화학, 전자통신 분야 등의 석∙박사급 유학생들로, 구 회장은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인재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훌륭한 인재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훌륭한 인재들을 미국에서 만나게 되니 반가운 마음"이라며 "LG의 미래는 R&D에 달려 있고 R&D에 대한 투자를 한층 강화해 훌륭한 인재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이웅범 LG이노텍 사장, 한명호 LG하우시스 사장, 변영삼 LG실트론 사장 등 최고경영진 및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편 LG는 R&D 분야에서 해외 석∙박사급 인재 채용규모를 2007년 120명 수준에서 지난해 300명 수준으로 꾸준히 늘려오고 있으며, 올해에도 320여명을 신규로 채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