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캐나다는 글로벌 금융위기 차단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진 중인 4천300억 달러 규모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비상기금에 출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짐 플래허티 재무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플래허티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 회의 참석 중 회견을 갖고 "현 상황에서 유로존 비상기금은 임박한 필요를 총족할 만한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CBC방송이 전했다.
그는 "이는 국가 채무 위기에 대처할 유럽의 자체 능력을 감안할 때 특히 그렇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IMF의 재원 확충과 관련, "동의 절차가 보다 엄격해야 한다"는 게 캐나다 입장이라면서 의사결정 및 운영 과정의 개선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IMF 이사회에 유럽이 35%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역 분포의 불균형을 감안해 비유럽 국가들이 유럽지원에 동의 과정에 거부권 성격의 별도 투표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플래허티 장관은 전날에도 "유럽국가의 구제금융을 위한 기금은 유럽 각국 정부 스스로가 충분히 참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충분치 못한 것"이라며 "그들이 문제해결을 시도해야 하며 그럴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고 C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