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기획재정부 홍동호 정책조정관은 24일 공공기관 비상임이사가 방만한 경영을 감시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 조정관은 이날 서울 서초구 코트라(KOTRA) 본사에서 110개 공기업·준정부기관 비상임이사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워크숍을 열어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또 공공기관 선진화를 위한 비상임 이사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공공기관 선진화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기 위해 비상임 이사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사회를 통해 책임 있는 경영감시와 생산적인 경영자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철주 재정부 공공정책국장도 "비상임 이사는 국민을 대리하는 견제·감독자이자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자문·조언자로서 특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이사회에 적극 참여해 목소리를 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예금보험공사, 인천항만공사, 소비자원, 남부발전, 건설교통기술평가원, 도로공사 등 6개 기관이 비상임이사 역할 우수사례 기관으로 꼽혔다.
예금보험공사는 예금보험제도 운영경험을 해외로 전파하기 위해 사례중심의 교육콘텐츠를 개발하고, 금융기관 종사자에 대한 부패방지교육을 강화하자는 비상임 이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인천항만공사는 세무전문가인 비상임 이사의 조언으로 경인아라뱃길 사업 관련 부가가치세 납부가 매입세액공제를 신청해 13억 원을 절감했다.
소비자원은 비상임이사의 제안에 따라 전국 200개 판매점의 주요 생필품 120개의 판매가격을 생필품 가격정보시스템에 공개한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