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농림수산식품부는 미국에서 이른바 '광우병'으로 알려진 소 해면상뇌증(BSE)에 걸린 젖소가 6년만에 확인됨에 따라 광우병의 국내 전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을 전면 개봉 방식으로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여인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젖소 한 마리에서 광우병이 발생했다는 사실만 안다"면서 "구체적인 상황을 알아보려고 소 해면상뇌증(BSE)에 걸린 젖소가 생후 몇 개월 지났는지, 병원 매개체가 사료인지, 자연발생적으로 발병했는지 등을 자세히 파악해달라고 미국 측에 관련 정보를 요구한 상태다”고 밝혔다.
또 "관련 정보가 확보될 경우, 이를 토대로 필요한 조처를 취할 예정이며, 그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해 검역 수위를 격상, 그동안 표본 개봉 방식으로 이뤄졌던 미국산 쇠고기 검역은 오늘부터 모든 작업장별로 전면 개봉 형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병하기는 했지만 감염된 쇠고기가 국내에 수입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여 실장은 “30개월이 넘은 젖소 고기는 미국에서 주로 가공용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국내에 수입될 가능성이 없다"며 "우리가 수입하는 쇠고기와는 다르다"고 밝혔다.
또 "이번에 ‘비정형 BSE’는 주로 나이 든 소에서 산발적으로 생긴다"며 "오염된 사료로 전파되는 ‘정형 BSE’와 다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