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5일(현지시간) 필요할 경우 제3차 양적완화(QE3) 등 추가 경기부양책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추가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면 추가 채권매입을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미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장의 추가 부양책은 필요없겠지만 재부각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등의 악재로 인해 또다시 침체 징후가 나타날 경우 `특단의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것.
물가 동향에 대해서는 "최근 상승했으나 아직 연준의 정책 목표치인 2%내에 들어있다"면서 "이는 높은 실업률 등 경제가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 연방정부 재정적자 문제에 대해선 "재정 당국은 연준이 이를 혼자 감당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의회가 이를 바로 잡지 않으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와 관련해서는 "유럽의 지도자들이 전반적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하면서도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