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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이란 중앙은행과 관계단절 요구 거절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1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이란에 대한 제재가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IMF도 이란 중앙은행과의 관계를 단절해야 한다는 미국의 반(反) 이란 단체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전직 미 외교관 및 관리들로 구성된 마크 월리스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대표로 있는 `이란핵에 반대하는 연합(United Against Nuclear Iran:UANI)'이라는 활동그룹은 이란의 핵개발 억제를 위한 제재강화 차원에서 IMF가 이란 중앙은행과 관련된 계좌를 폐쇄하거나 이란의 IMF 회원자격을 정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 단체는 또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IMF 춘계 총회때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가 이란 중앙은행 총재와 면담하면서 이란과 마르카지 은행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IMF는 국제사회가 이란을 고립시키려고 노력하는 상황에서 현 이란 정권을 더이상 책임있는 정부로 대우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IMF는 이란 중앙은행인 마르카지 은행과 관련된 IMF 계좌는 이란의 IMF 회원국 지위와 관련된 것일 뿐이어서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미국과 EU가 가하고 있는 제재방침을 어기는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윌리엄 머레이 IMF 대변인은 이란 중앙은행과 관련된 IMF의 계좌는 위기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란이 IMF 회원국으로서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자금을 관리하기 위한 것일 뿐 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연합의 이란에 대한 제재조치에 어긋나는 점이 없다"고 해명했다.

머레이 대변인은 또 이란의 IMF 회원국 지위를 정지하라는 UANI 요구에 "IMF 회원국들이 논의할 사항으로, 우리는 언급할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