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남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아내를 위해 900만원의 치료비를 마련했으나 아내가 이를 찢어버렸다. 사연이 전해지자 중국 전역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화서도시보’ 등에 따르면 쓰촨성 진탕에 거주하는 린자오창(31)은 지난 4월 중순, 아내의 정신병을 치료하기 위해 은행 저축금 2만위안(약 360만원), 친척에게 빌린 돈 3만위안(약 540만원)을 집에 보관했다. 하지만 아내는 정신분열로 100위안짜리 500장, 총 현금 5만위안(약 9백만원)치를 모두 찢어버렸다.
린씨는 이를 복원하기 위해 결국 직장까지 그만두고 지폐 조각을 맞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폐가 너무 많아 청두에 있는 중국은행 쓰촨분행을 찾아가 사정을 도움을 요청했다. 은행 측은 직원 12명을 동원해 조각을 맞췄지만 6시간만에 겨우 지폐 1장을 맞출 정도였다.
당시 이를 지켜 본 한 시민은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린씨의 사연을 올렸다. 이 사연은 금세 화제가 돼 화서도시보 등 10여개 언론도 이를 보도하고, 린씨의 지폐 조각을 맞추는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광고를 냈다. 현재 중국 각 지역에서는 린씨를 돕는 자원봉사자가 나서고 있으며, 지방정부·자선단체에서는 성금도 보냈다.
린씨는 현지 신문을 통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하루 빨리 치료비가 마련돼 아내를 치료하고 싶다”고 전했다.
무척 감동적인 사연이다. 비록 중국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일상은 이와 같이 무척 고단하다.정신분열증에 걸릴 만큼 복잡 다단하게 영위되는 현대 사회생활이기에 병을 치료하기 위해 힘겹게 모은 거금 900만원도 찢어버린일이 상징 하듯이 사회 곳곳이 병들어 폭력.자살이 난무하는게 우리의 현실이다.
그러한 행동 이면에는 무서운 환멸과 냉소가 도사리고 있다.정치권의 파행,고집,교육현장의 파괴,안하무인,기업현장의 비리,철면피적 행동들 모두 분열적인 요소의 결과물들이다.힘겹게 모은 900만원은 사회통합이요,이를 찢는 일은 사회분열인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얘기에서 알 수 있듯이 900만원을 찢으니까 서로 관심없던 모르던 사람들이 이일로 다시 뭉친 것이다. 찢기운 지폐 조각들도 힘을 합치니 복원 시킬 수 있다는 원리가 작동한 셈이다. 이렇듯 위 사연은 파편화 된(찟기운)일상생활에서도 힘을 합치면 삶의 의미(화폐 조각을 복원 시켜 병을 치료하는 일)를 찿을 수 있다는 교훈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