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대형유통복합단지 시행사인 파이시티로부터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권력사유화'를 과거 비판했던 것과 관련, "4년 전부터 일종의 112신고를 했고 여러차례 경고를 하고 언질을 줬는데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그 때마다 언론은 저한테 권력투쟁한다고 몰아세웠다"고 항변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런 일이 더 있을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어떻게 보면 지금이 시작이라고 본다"며 "어떤 사람이 나올까가 아니라, 지금 사건이 하나 터져 얼버무렸는데 사건 하나만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여러가지로 문제가 될 것이라는 말"이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측근 비리에 대한 대통령 사과 여부에 대해서는 "다 지난 다음에 사과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대선경선에서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독주하는 것과 관련해선 "대선은 저희 당 후보와 야당 후보의 싸움이라기 보다는 박근혜 대 박근혜의 싸움"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2002년 대선도 이회창 대 이회창의 싸움이었는데 지금도 똑같다고 본다"며 "박근혜 후보가 자기개혁을 하면 이길 것이고 상대방 후보가 누구든 상관없다. 또 그것을 못하면 상대방 후보가 누구든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수도권 중간층의 지지를 다시 얻어야 대선에서 우리가 이긴다"며 "박근혜 후보는 자기 자신을 포함해 새누리당 우파의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박근혜 후보는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이미지부터 벗어던져야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