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브라질의 수출이 유럽의 긴축정책, 중국의 성장속도 감속, 아르헨티나의 보호무역주의라는 3대 악재로 인해 본격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올해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 감소하며 2009년 11월 이래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1~4월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브라질 개발산업통상부는 이 같은 수출 둔화의 원인에 대해 유럽의 긴축정책과 중국의 성장속도 감속, 아르헨티나의 보호무역주의 등 크게 3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유럽 각국 정부가 내놓은 긴축 조치와 원자재 주요 수출 대상국인 중국의 성장세 약화, 남미 지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아르헨티나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해 브라질의 수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개발산업통상부의 타치아나 프라제레스 대외무역국장은 "브라질뿐 아니라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칠레 등도 마찬가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면서 "2012년은 수출 실적을 높이기 매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발산업통상부는 앞서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1~4월 브라질의 무역수지 흑자가 33억2천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3.7%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746억5천만달러)과 수입(713억3천만달러)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흑자 규모는 크게 감소했고, 특히 4월 무역수지 흑자는 8억8천100만달러로 2002년 이래 4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브라질의 무역수지 흑자는 297억9천만달러로 2010년의 201억5천500만달러보다 47.8% 증가했으며, 2007년의 400억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하지만 수출은 2천560억4천만달러, 수입은 2천262억5천만달러를 기록, 무역액 5천억달러 달성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