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 구속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8일 200억원대에 이르는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후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붙잡힌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김 회장은 금융당국의 솔로몬·한국·미래·한주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를 앞둔 지난 3일, 시중 은행 수시입출금계좌에 넣어둔 회사자금 200억원을 임의로 인출한 뒤 중국으로 밀항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김 회장은 3일 밤 9시경 경기 화성시 궁평항에서 선박을 타고 중국으로 몰래 도망가려다 붙잡혔다.

합수단은 김 회장이 인출한 200억원 중 70억원을 다시 입금했지만 나머지 130억원은 빼돌린뒤 은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횡령 규모와 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합수단은 또 김 회장이 회사 명의로 증권사에 예치된 시가 270억원이 넘는 주식을 빼내 현금화한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