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현정 기자] 이란에서 8일(이하 현지시간) 한국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관 서옥석(58)씨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이와 관련해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250㎞ 떨어진 혼다브 지역에서 차량 사고로 서옥석씨가 사망하고 동승했던 슬로바키아 동료는 부상당했다"고 보도했다.
주이란 대사관 관계자도 이날 "서씨가 이란 중부 아라크 중수로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면서 "사망 시각은 오전 11시"라고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서씨는 슬로바키아 출신 동료 사찰관 1명과 함께 이란인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이동 중이었다"면서 "현지 아라크 중수로를 사찰하러 가던 중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AEA는 이란이 신고한 주요 핵 시설에 대한 정례적인 사찰을 위해 사찰관들을 주기적으로 현지로 보내왔다.
그는 또 "서씨의 시신은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라며 "영사가 현지로 가서 IAEA, 현지 경찰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단순 교통사고로 보이며 테러 징후는 전혀 포착된 게 없다"면서 "동승했던 이란인 운전사와 슬로바키아 사찰관은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전했다.
서씨는 1998년 과학기술부 사무관 시절 IAEA에 파견됐으며 수년 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IAEA로 소속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