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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경 "밀항 대가로 중국 폭력조직에 3억 건네… 입박음 위해 운전기사에게도 7억 펑펑"

[재경일보 전재민 기자] 200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후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체포돼 구속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56) 회장이 밀항 대가로 중국 폭력조직에 3억원을 건넨 것으로 나타났다고 YTN이 9일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밀항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는 알선책의 말을 듣고 중국으로 3억원을 보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검찰은 최씨가 7일 구속된 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돈이 국내 조직폭력배와 연계된 중국 폭력조직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 회장의 운전기사인 최모(구속)씨로부터 “(중국 밀항에 대한) 입막음 대가로 김 회장에게서 7억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인은 쉽게 만지기도 힘든 거액을 성공적인 밀항을 위해 통 크게 펑펑 써댄 것.

최씨는 또 김 회장이 밀항 직전 우리은행에서 고객예금 약 200억원을 인출한 일에 개입, 200억 중 브로커 수수료를 뗀 현금 130억원을 손수레에 싣고 김 회장 트렁크에 옮겨 실었으며 김 회장이 밀항을 시도한 날 대포차량을 운전해 김 회장을 항구까지 데려다 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