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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임금 협상 위한 첫 만남 가져

[재경일보 김현수 기자] 현대차 노사가 10일 올해 임금 협상을 위해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대표이사(울산공장장), 문용문 노조위원장(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 임협 상견례를 열었다.

윤갑한 대표이사는 "현대차 노사가 매년 진행해 온 임금 및 단체 협약 교섭은 항상 어려움이 있었다"며 "노사가 모두 열린 마음으로 교섭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상견례는 노사 교섭 위원들이 서로 인사를 나눈 뒤 20여분만에 끝났으며, 다음주 중 1차 교섭을 시작으로 회사의 경영 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임협에서 임금 15만1696원 인상안(기본급 대비 8.4%)과 별도 요구안으로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조건없는 정년 연장(정년 연령 만 60세 요구)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전기차와 경차 생산라인의 신설, 사회공헌 기금 확대, 해고자 대상 원직 복직 등의 안도 포함했다.

특히 3대 특별교섭 요구안으로 사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ㆍ야간 2교대에서 주간 2교대의 연내 전환, 노조 전임자 대상의 근로 시간 면제 제도(타임 오프) 원상 회복을 촉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 요구안 대부분에 대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올 임협은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기아차 노조와 함께 3대 특별교섭 요구안 쟁취를 위한 공동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