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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북한 사실상 핵보유국… 한반도에 전술핵무기 재도입 고려해야"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대권도전에 나선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10일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의 재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핵 대응능력만이 한국에 대한 북한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미국과 일본이 쇠퇴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부상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안보 지형이 크게 변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고, 개혁개방도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북한 지도자에 대한) 환상과 자기기만에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15년 12월 한국군으로 전환될 예정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문제와 관련해선 "북한이 핵무기로 매일 위협하는 상황에서 전작권 이양은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 대해 반일정서나 라이벌 의식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한 일본 기자의 질문에 대해선 "반일정서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한 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일본의 한일어업협정 파기 등 몇 가지 사례를 거론하며 "일본의 생각이 잘못됐고, 고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대기업 집안 이미지가 대선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권력이 있는 사람이 권력을 이용해 돈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문제가 있는데 저는 그럴 필요가 없다. 그게 내 장점"이라며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