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제안한 연합공동정부 구상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받아 들여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 올랐다.
문 상임고문은 10일 <한겨레> 인터뷰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대선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단순히 경쟁에서 이기는 사람이 후보가 되고 정권을 장악하는 차원이 아니라 함께 연합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안철수 원장과의 단일화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텐데, 저는 (단일화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고문의 이 같은 발언은 안철수 원장에게 ‘문재인-안철수 또는 안철수-문재인 공동정부’ 수립을 전제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공개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고문은 “과거 김대중, 노무현 두 분은 정체성이 전혀 다른 세력(김종필, 정몽준)과도 연합정치를 도모해야 했지만, 지금은 민주개혁 세력만 제대로 단합하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원장 세력에 더해, 통합진보당과 시민사회 등 민주개혁 세력 전반을 아우르는 민주연립정부 구상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안철수 진영에서 이러한 제안을 받아 들일지가 관건이다. 안철수 원장은 아직 공식적인 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정중동의 행보를 하고 있는 상황. 만일 6월 출마선언시에는 이 제안을 염두에 두고 정견 발표를 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