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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쓴잔 마셨다… 보톡스와 유사한 `보토실'·`보톨리스트' 사용 못해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인 프랑스의 로레알이 자사 화장품 제품명으로 `보톨리스트'나 `보토실' 등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유럽사법재판소(ECJ)가 10일(현지시간) 유럽 내에서는 `보톡스'와 유사한 상품명을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로레알은 주름 완화 효과 등이 있는 화장품의 상품명으로 `보톨리스트'나 `보토실' 등의 이름들을 등록하려 했으나 유럽 상표청으로부터 거부당하자 ECJ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이에 대해 "이 상품명이 보톡스와 혼동되지는 않을지라도 앞서 등록된 보톡스 상표의 명성을 부당하게 이용하는 것"이라며 상표청의 거부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또 이날 항소심 재판부도 하급심 판결이 정당하다고 판정함으로써 여러 해를 끌어온 법적 분쟁이 마무리됐다. ECJ는 2심제로 운영된다.

보톡스는 미국 제약회사 앨러간의 근육 수축 주사제의 상표명으로, 근육이나 신경을 마비시키는 `보툴리눔 독소'를 정제해 신경과 근육 질환 및 주름 제거 등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