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현대차 노조도 현대기아차그룹사와 연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11일 이들 노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그룹사 노조들과 공동의 목표를 세워 보조를 맞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이번처럼 그룹사, 관계사와 연대하는 것은 최초이다.
지난 1990년대 당시 현대그룹 산하 그룹사가 한데 뭉친 현대그룹노조총연합인 현총련이 있었으나 2000년대 이전 사실상 와해됐다.
현총련 시절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차가 함께 국내 노동계의 양대 축을 형성해왔다.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현대미포조선, 하이투자증권, 현대오일뱅크, 울산 현대호텔, 경주 현대호텔, 울산대 노조 울산과학대 노조 등 8개 노조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 노조는 연대사업을 위해 지난 2월 처음 만났으며, 앞으로 그룹사, 관계사 노조의 조직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이들 노조는 우선 정책간담회를 통해 그룹 노조의 정책간담회 정례화, 문화 체육행사 교류, 그룹 노조간 사회봉사 활동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노조 대표자 회의를 통해 연대협약까지 체결했다.
연대협약서에는 그룹 근로자의 권익 증진과 노조 조직화에 앞장선다는 목표를 담았으며, 비정규직 확산 방지와 양질의 일자리 확대에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조합원의 고용보장,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개선, 법제도 개선을 위한 대정부 공동 연대 활동도 전개하기로 했다.
앞으로 공동 연대사업을 통해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소외계층, 사회적 약자를 위한 노조의 사회적 책임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노동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조합원의 권익을 강화하고자 현대중공업 그룹 노조와 연대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도 현대차 노조를 중심으로 다른 그룹사 노조와 연대투쟁에 나서고 있으며, 다른 그룹사 노조들과도 만나 향후 지속적인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