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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대출에 기댄 성장은 위기 초기 상태로 회귀… 구조개혁 통한 성장 추구해야"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재정위기에 빠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사태 해결을 위해 유로존 긴축 정책을 주도해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신규 대출에 의존하는 부양책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10일(현지시간) 재확인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 하원 연설에서 "대출에 기반을 둔 성장은 유럽을 더욱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면서 "부채 감축과 성장 촉진은 서로 대체하는 길이 아니라 유럽 정책의 쌍둥이 기둥"이라고 밝혔다.

최근 프랑스와 그리스 선거에서 긴축 반대 입장을 밝힌 정당이 승리하며 긴축 반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긴축과 성장이 상호 병행될 수 있는 보완 관계라는 점을 지적한 것.

이어 "구조 개혁을 통한 성장만이 체감할 수 있고 중요하며 필수적"이라며 "대출에 기대는 성장은 우리를 곧바로 위기의 초기 상태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거부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지속가능한 길은 위기의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장기간 분투의 과정을 이겨내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