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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얀마 정상회담… 유무상 원조 규모 확대·한국 개발경험 공유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한국과 미얀마는 14일 미얀마에 대한 유·무상 원조 규모를 현행보다 확대해 나가고 우리나라의 개발·발전 경험을 미얀마와 공유하기로 했다.

지난 1983년 10월9일 북한이 저지른 `아웅산 테러' 참사 이후 29년만에 처음으로 한국 대통령으로서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테인 세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1975년 수교 이래 유지돼 온 양국 간 우호협력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같이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양국 간 경제·통상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투자교류 증진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는 한편, 미얀마의 에너지·자원개발, 건설·인프라 건설을 위한 양국 간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인적자원개발과 장학생 초청 프로그램, 미얀마 내 경제분야 국책연구소 설립 지원, 새마을 운동 시범사업 등을 시행하는 동시에 최근 미얀마 내 한류 확산 추세에 부응해 스포츠·문화 분야에서도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한반도와 동북아, 동남아 정세와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미얀마와 북한 간 군사협력 차단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난 후 테인 세인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방안, 한류를 비롯한 미얀마 내 한국 문화의 인기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