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조계종 스님들의 도박 동영상을 공개하고 검찰에 고발한 성호스님이 15일 검찰에 출석했다.
성호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인 자격으로 출석해 취재진을 만나 "추가로 폭로할 내용이 많다"고 밝혔다.
또 추가폭로 내용에 총무원장 자승스님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의혹을 뒷받침할 동영상과 사진자료를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씀드릴 수 없다. 총무원장 스님이 뭐라고 답변하는지 직접 보고나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몰래 카메라를 이용한 계획된 폭로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망해버린 조계종, 국민과 종도를 속이는 종단 집행부에 엄중하게 금강철퇴를 내려 조계종을 다시 구하기 위한 진리의 칼이라고 본다. 핵심은 동영상이 아니고 행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에서 반드시 사필귀정하리라 믿고 왔다. 대통령 측근도 구속하는 검찰이 반드시 이런 국가적 범죄행위를 엄단하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호스님은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에 스님 8명이 전남 장성군 모 관광호텔에서 술과 담배를 하며 판돈 수억원의 도박판을 벌였다는 고발장을 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