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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 엘피다 D램 공급 확대 보도에 6%대 폭락… 하루만에 시총 12조 증발

[재경일보 양진석 기자] 그리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우려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가운데 삼성전자 고객사 중 가장 '큰 손' 중 하나인 애플이 그 동안 삼성전자에서 공급받던 모바일용 D램 물량 중 상당부분을 경쟁사인 일본 엘피다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온 영향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16일 6% 넘게 급락했다.

주가 폭락으로 인해 전날 193조에 달했던 시가총액도 181조원대로 추락, 하루만에 12조원이 날아갔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6.18% 폭락한 12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애플-엘피다 루머로 인해 처음부터 하락 출발한 이후 오전부터 낙폭을 확대했으며 오후 한 때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에 낙폭이 더 커졌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주식 3182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삼성전자 주가 폭락을 주도했다. UBS, JP모간, 씨티그룹,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 계좌를 중심으로 매도 주문이 집중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전체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5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 가운데 60% 이상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던 셈.

외국인은 지난 3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