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에 '신토불이' 식품 사라지고 푸드마일리지·이산화탄소 배출량 급증

[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우리 밥상에서 '신토불이' 식품을 찾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고 푸드 마일리지와 식품을 수입하느라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국립환경원과학원은 2010년 기준 한국, 일본, 영국, 프랑스 4개국의 '식품수입에 의한 푸드 마일리지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우리나라의 푸드마일리지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4개국 중 1위로 매년 큰 폭 증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곡물, 유량종자(oil seed), 축산물, 수산물, 야채·과실, 설탕류, 커피·차·코코아, 음료, 기타 등 9개 품목을 대상으로 산정하는 푸드마일리지는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식품 수송량에 수송거리를 곱해 나타낸 것으로, 식품 수송에 의한 환경 부하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2010년 우리나라의 1인당 식품수입량은 468㎏으로 2001년의 410㎏보다 14% 증가했으며, 영국(411㎏), 프랑스(403㎏), 일본(370㎏) 등 나머지 조사대상국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1인당 푸드마일리지는 7천85t·㎞로 2001년의 5천172t·㎞ 보다 37% 증가했고, 특히 곡물에서 1천t·㎞ 이상 증가했다.

이 같은 푸드마일리지는 조사대상국 중 1위로, 1인당 739t·㎞인 프랑스에 비해서는 약 10배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식품 수입에 의한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2㎏CO2로 2001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조사 대상국 중 역시 1위였다.

이에 비해 일본은 123㎏CO2, 프랑스는 96㎏CO2, 영국 95㎏CO2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