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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로존 위기에 경제성장률 목표 1.2%→0.8%로 하향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영국 중앙은행(BOE)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를 감안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1.2%에서 0.8%로 하향조정했다.

머빈 킹 중앙은행 총재는 16일(현지시간) 유로존 분열 위기로 인해 영국의 경제 회복 노력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 올해 경제 성장 목표를 이같이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그리스 악재가 불거진 유로존 상황을 '폭풍'에 비유하며 "유로존 위기는 영국 경제회복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 억제목표는 기존의 2% 선을 계속해서 유지한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또 이날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위기와 별도로 에너지 및 생필품 가격의 상승,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인해 2014년까지 영국 경제가 경제위기 이전 상황으로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연속해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경기침체 상황을 보이고 있다.

1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이달 초 기준 금리를 0.5%로 동결해 2009년 3월 이후 계속해서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