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6일(현지시간)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잔류를 희망한다면서도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고 밝혔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호세 마누엘 곤잘레스-파라모 집행이사의 임기 만료 기념 콘퍼런스에서 "ECB가 절대적으로 원하는 것은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는 ECB 정책이사회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이와 관련해 ECB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면서 "ECB의 유일한 임무는 중기적으로 물가를 안정시키고 균형적인 재무제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ECB가 자본 확충 부족으로 채무 상환 능력이 없는 일부 그리스 은행에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ECB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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