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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JP모건 20억달러 손실 관련 예비조사 착수"

[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20억달러 규모의 파생상품 투자손실을 입은 미국 내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에 대해 미 국당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연방수사국(FBI) 로버트 뮬러 국장은 16일(현지시간) 미 상원 법사위에 출석, JP모건체이스 사태의 수사 여부를 묻는 마이크 리(공화.유타) 상원의원의 질문에 대해 "예비조사(preliminary investigation)를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미 언론들이 전날 법무부가 이번 투자 실패 사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것을 사실상 확인한 것이다.

뮬러 국장은 그러나 투자 과정에서의 범죄 구성 여부 등을 조사하는지를 포함해 수사의 구체적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JP모건은 이번에 신용디폴트스와프(CDS)로 투자게임을 벌이다 2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가 좋아진다는데 과감하게 베팅했다가 진 것이다.

CDS는 은행이나 펀드가 돈을 떼일 때에 대비해 드는 일종의 보험이며, JP모건은 CDS 시장의 큰손 역할을 해왔다.

한편, 이번 JP모건체이스 사태는 사법당국의 수사와는 별개로 정치권에서도 금융부문에 대한 추가 규제 방안 논의 등 월 스트리트 개혁방안 논의를 촉진시키고 있다.

상·하원의 관련 상임위들은 조만간 청문회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을 공언하고 있고, 정책 개선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ABC 방송 인터뷰에서 JP모건체이스의 거액 투자 손실 사태는 '월가(街) 개혁'과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정부 개입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