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미국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20일(현지시각) 오는 11월 총선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너 의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 "공화당에는 재선을 노리는 초선의원이 89명이나 있고 이들은 대부분 어려운 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오늘 선거가 벌어진다고 가정하면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총선 패배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6개월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우리 후보들은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원 다수당을 유지하면 의장직을 계속 맡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너 의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자리에서 "오늘 선거가 벌어진다면 민주당이 이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맞섰다.
그는 베이너 의장이 최근 `민주당이 연말 총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3분의 1'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지금은 막상막하한 상황"이라면서 "그것보다는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이 승리하면 하원 의장직에 복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한 채 "나는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을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오는 11월 6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상원 3분의 1과 하원 전 의석의 향배를 결정하는 총선을 동시에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