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IBK투자증권은 22일 롯데건설에 대해 신용등급(A+)이 계열 요인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수준으로 고평가되어 있다고 밝혔다.
롯데건설이 롯데그룹의 계열사이기 때문에 신용등급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고평가받고 있지만 이 우산을 벗겨내고 실체를 들여다보면 신용등급이 한참 추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혁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이날 "롯데건설은 2007년 이래 차입금은 매년 늘어나고 반대로 EBITDA는 매년 감소함에 따라 지난해의 경우 이자부채가 연간 EBITDA의 14배를 상회하기에 이르렀다"며 "지난해 운전자금이 줄어든 덕에 차입금을 일부 줄일 수 있었으나 상환능력에 비해 신용등급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롯데그룹 계열사라는 요인을 제외하면 사실상 설명하기 힘든 수준의 신용등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롯데그룹이 서울과 부산에 각각 초고층 빌딩을 지을 계획을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롯데건설은 당분간 수주 부담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건설은 현재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Lotte World Tower) 공사를 진행 중이며, 부산에도 초고층 빌딩인 부산롯데타운을 건립하고 있다. 현재는 롯데 계열사가 대규모 건축 사업을 벌여 롯데건설을 먹여 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