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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부진 롯데쇼핑, 증권사 목표가도 줄하향

[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롯데쇼핑이 23일 1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1.5% 넘게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보다 1.57% 하락한 31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롯데쇼핑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8.9% 상승한 6조97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18.5% 감소한 3649억원, 순이익은 4.5% 줄어든 32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은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돈 롯데쇼핑이 2분기 이후에도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며 목표가를 줄하향했다. 최근 인수합병(M&A)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는 롯데쇼핑에 대해 증권사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낸 것.

현대증권은 롯데쇼핑의 목표가를 52만원에서 40만원으로 23%나 낮췄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외부문의 백화점, 마트 모두 각각 70억원과 40억원의 적자를 보이며 작년 하반기 이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경기 부진과 정부 규제 리스크를 감안해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해 목표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1분기 실적부진이 예상보다 심한 데다 2분기 이후 회복도 더딜 것이라며 올해 실적 추정치를 14%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55만8000원에서 48만원으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도 판매 부진에 따른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2분기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는 47만원으로 내려잡았다.

SK증권은 2분기 영업환경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50만원에서 4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시장 컨세서스(평균 추정치)에 못미치는 지난 1분기 실적을 내놓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4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해외마트 출점 본격화에 따른 비용증가, 영업시간 규제로 인한 국내마트 매출이익 감소 등으로 하반기 이익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낮췄다.

KTB투자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부진했으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4분기 이후를 기대한다며 목표주가를 4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NH농협증권도 롯데쇼핑의 수익성 개선이 더딜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1만원으로 하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