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6월 출마설 속에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언론담당으로 영입하는 등 출마 채비를 하고 있음이 역력히 보인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4일 개인 언론담당 창구로 유민영(45)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영입했다.
안 원장측은 앞으로 언론 수요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 언론 담당을 따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유민영 전 춘추관장은 "안 원장은 자신과 관련한 기사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학교와 기업 등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언론담당 개인 창구를 마련한 것"이라며 "현재 안 원장의 (정치적) 스탠스는 지금까지 밝혀온 입장 그대로다"고 밝혔다. 정치적 상황과 무관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이번 학기를 마치는 6월 중 정계 진출 여부와 대선 출마 등에 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안 원장이 개인 언론 전담 창구를 마련한 것은 대선 출마쪽으로 그의 마음이 기울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전북 남원 출신인 유 전 관장은 전주 동암고와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노무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청와대 대변인실 행정관과 연설기획비서관 행정관을 거쳐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냈다.
유민영 전 춘추관장은 현재 홍보 전략회사 대표 컨설턴트로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