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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남양 커피믹스1봉지 설탕6.1g… 식약청, 봉지커피가 당섭취 최고 경고

[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동서식품 맥심 커피믹스, 남양유업 카페믹스 등 국민들이 매일 한 잔 이상 타 먹는 봉지커피가 가공식품 중 당섭취량 33%로 제일 높게 나타나 국민들의 건강에 적색 경고등이 켜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8~2010년 한국인의 당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2010년 한국인의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은 61.4g으로 2008년(49.9g)보다 2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식사를 통한 당 섭취량은 14g 안팎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가공식품을 먹으면서 섭취하는 당의 양은 2008년 19.3g에서 2010년 27.3g으로 41% 증가했다. 전체 당 섭취량의 44.4%에 해당하는 양이다.

가공식품 가운데는 커피가 당 섭취를 높이는 ‘주범’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 섭취량 중 33%를 차지했다. 음료(21%), 과자·빵(16%), 탄산음료(14%), 가공우유(8%)가 뒤를 이었다.

30~49세 직장인의 경우 하루에 섭취하는 당의 5분의 1(13.7g)가량을 커피를 통해 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30~49세는 당 섭취량이 가장 많은 연령대(66.7g)로 조사됐다. 

12~29세는 가공식품 가운데 탄산음료를 통한 당 섭취율이 25~26%로 가장 높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봉지 커피 하나에 설탕이 6.1g가량 들어간다”며 “하루 봉지 커피 두 잔을 마시면 당을 13g 가까이 먹는 셈”이라고 말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당 섭취량이 높은 12~49세의 경우 2~3년 안에 세계보건기구 권고량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