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시내 기자] 취업준비생이 대졸자 평균 스펙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금액은 총 4269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금액이 들어가는 것은 대학 등록금으로, 대학 졸업장을 손에 넣기 위해 취업준비생들은 3천만원에 가까운 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은 대학졸업자 35명의 이력서 기입 사항에 들어간 비용을 분석한 결과, 취업준비를 위한 스펙에 드는 대졸자 투자비용이 약 4269만원이었다고 29일 발표했다.
대학 등록금이 2802만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해외연수(1108만원)에도 만만치 않은 돈이 들어갔다.
토익 등과 같은 자격증 응시(59만원) 및 학원비(112만원)에 169만원이 들었다.
한지혜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정규직의 경우 2년 2개월, 비정규직의 경우 36개월 동안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규모"라며 "공기업에서만이라도 민간 영어 자격시험 의존을 낮추는 등 정부가 구직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펙(Specification)은 구직자들 사이에서 학력과 학점, 영어 자격증, 그외 자격증 등을 총칭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