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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쯔이, 성상납 보도 빈과일보 등 "용서하지 않겠다" 별러

[재경일보 조창용 기자] 성상납을 했다는 보도에 휘말린 중국 여배우 장쯔이(章子怡·33)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공개서한을 올려 자신이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시 서기(63)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보도를 한 빈과일보.보쉰닷컴 등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장쯔이는 29일 밤 소속사를 통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공개서한을 올렸다. 서한은 미국에 서버를 둔 반중매체인 보쉰닷컴을 인용하는 형식으로 성상납 의혹을 보도한 빈과일보에 보낸 것이다.

장쯔이는 서한에서 "왜 이런 유언비어의 비방과 중상에 시달려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황당무계한 소문이 돌아다니게 내버려두면 반은 진실이 돼 버린다"면서 "이번에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빈과일보 외에 관련 보도를 한 다른 매체들에도 법률적 수단을 통해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장쯔이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허위보도를 보면서 뼈에 사무치는 슬픔을 느낀다"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소속사는 홍콩의 법률사무소를 통해 빈과일보 측에 사과문 게재 등을 요구했다. 빈과일보는 홍콩과 대만에서 발행되는 중화권 신문이다.

소속사를 통해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장쯔이는 30일 오후 자신의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나는 투쟁하는 사람이 아니며 주변 사람들의 지지에 감사드린다"며 "방금 하이커우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하이커우(海口)는 중국 최남단 하이난(海南)섬에 있는 도시로 장쯔이는 이날 영화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쯔이는 지난달 23일 제2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이후 스캔들이 보도되기까지 한 달 이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쯔이가 보시라이의 돈줄 역할을 한 재계 인사로부터 한 차례 최고 1000만위안(약 18억5000만원)을 받는 대가로 보시라이와 잠자리를 같이했다고 보도한 보쉰닷컴은 30일에도 장쯔이가 국내에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지만 출국이 금지된 상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