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외 카드사용액 역대 두번째… 23억달러 육박

[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올해 1분기 내국인의 국외 카드 사용액이 분기별 규모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12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국외 사용실적' 통계에 따르면, 국외 카드 사용액은 22억7천300만달러로 역대 분기별 최대였던 2011년 3분기의 22억9천600만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올해 1분기 사용금액도 전분기(21억6천100만달러)에 비해 5.2%나 증가했다.

한은은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카드 국외 사용자 수와 카드 1장당 사용금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내국인 출국자 수는 337만명으로 전분기(303만명)보다 11.3% 늘어났으며, 외국에서 사용된 카드는 모두 489만7천장으로 전분기(476만9천장)보다 2.7% 증가했다.

카드 1장당 사용금액도 464달러로 전분기의 453달러보다 2.4% 늘었다.

카드 종류별 국외 사용비중은 신용카드 67.4%, 직불카드 14.8%, 체크카드 17.7%로 파악됐다.

반면 지난해 외국인 등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10억8천5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였던 전분기(11억9천300만달러)보다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거주자가 사용한 카드도 모두 263만4천장으로 전분기(278만7천장)보다 5.5% 감소했고, 장당 사용액 역시 412달러로 전분기 428달러보다 3.7%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등의 요인으로 내국인 출국자가 늘어나면 반대로 외국인 입국자는 줄어드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