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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덴마크 9개 은행 신용등급 1~3단계 강등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30일(현지시간) 9개 덴마크 은행의 신용등급을 1~3단계 강등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은행은 단스케 방크, 지스케 방크, 시드방크, 스파 노르드 방크, 링크조빙 란도방크, 니크레디트, 레알크레디트, DLR 크레디트, 덴마크 스키브스크레디트며, 단스케 방크의 핀란드 자회사인 삼포 방크도 등급이 하향조정됐다.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DLR 크레디트 은행의 경우 등급이 3단계나 하락해 정크본드 수준인 'Ba1'으로 떨어졌다.

무디스는 덴마크 은행들의 평균적 장기간 신용등급이 정크등급보다 3단계 위인 'Baa1'이라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 사유로 덴마크의 경제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가 여신 건전성과 자금조달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덴마크 은행들이 경제성장 둔화, 부동산가격 약세, 실업률 증가와 함께 유로존 재정위기라는 외부 충격의 위험에 당면해있다"면서 "자산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덴마크 은행의 대부분이 시장으로부터의 자금조달에 '상당 수준' 의존하고 있어 유로존 위기에 대한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어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리파이낸싱(재융자) 리스크를 높였으며 대체 펀딩 접근이 제한되어 있는 주택담보신용 업무를 주로 취급하는 은행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