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그리스보다 스페인이 먼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서 이탈할 수 있다는 전망이 30일(현지시간) 나왔다.
경제 칼럼니스트 매튜 린은 이날 마켓워치 기명 기고에서 6가지를 근거를 제시하며 스페인이 그리스보다 먼저 유로존에서 이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린은 먼저 '스펙시트'(스페인과 이탈의 합성어)가 '그렉시트'(그리스와 이탈의 합성어)보다 앞설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이 (경제 규모가) 너무 커서 구제하기 힘들다'는 점과 '스페인이 이미 허리띠를 졸라맸다'는 사실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또 '스페인이 (그리스와는 달리) 실물 경제가 존재한다'는 점과 '스페인이 정치적으로 (그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스페인 경제가 (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 등 때문에 그리스보다) 더 기댈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점과 `스페인에서 이미 (유로 이탈 가능성에 대한) 협의가 시작됐다'는 점도 스페인이 유로존에서 이탈할 수 있는 근거로 제시했다.
린은 "스페인이 유로화를 포기하고 옛 통화인 페세타를 다시 쓰면서 경제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케이스"라면서 이런 6가지 조건을 고려하면 "스페인이 협의를 통해 유로를 이탈하는 것이 논리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