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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북한 대중국 무역의존도 90% 육박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남북교역은 제외)이 199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대인 63억2천만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가 31일 내놓은 `2011 북한의 대외무역동향'에 따르면, 북한의 수출은 전년 대비 84.2% 증가한 27억9천만 달러, 수입은 32.6% 늘어난 35억3천만 달러로, 전체 무역규모는 전년 대비 51.3%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7억4천만 달러 적자였다.

수출은 석탄·철광석 등 광물과 섬유제품, 수입은 원유·곡물·기계류 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주요 수입품목은 원유 등 연료(8억1천만 달러, 56.9% 증가), 기계류(3억 달러, 15.0% 증가), 전기기기류(2억7천만 달러, 29.6% 증가)였다.

수출품은 석탄(11억7천만 달러, 193.2% 증가), 광물(4억 달러, 61.3% 증가), 의류제품(3억9천만 달러, 110.4%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지난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국 무역은 56억3천만 달러(수출 24억6천만 달러, 수입 31억7천만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62.4%나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전체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89.1%에 달했다.

2004년 48.5%였던 대중국 의존도는 2005년 52.6%, 2006년 56.7%, 2007년 67.1.%, 2008년 73%, 2009년 78.5%, 2010년 83.0%로 매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코트라의 한 관계자는 "북한의 무역액이 증가한 것은 대규모 정치행사에 필요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 석탄, 철광석 등 지하자원의 내수공급을 제한하고 대중국 수출을 확대한데다 원유(중국의 대북 원유수출단가 60% 상승), 철광석(40% 상승)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