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6선의 친박(박근혜)계 핵심인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대전 중구)이 1일 19대 국회 전반기 2년간 입법부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로 지명됐다.
강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열린 후보자 선출 투표에서 총 136표 가운데 88표를 얻어 48표를 얻은 친이(이명박)계 화합형 인사인 5선의 정의화 의원(부산 중동)을 큰 표차이로 눌렀다.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결정되는 국회의장은 관례상 다수당에서 맡아온 만큼 강 의원은 오는 5일로 예정된 개원국회 본회의에서 차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정치인으로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며 국회의장으로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적 가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 의원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원로 자문단으로 불리는 '7인회'에 참여하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의원이어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 사무총장에 이어 차기 국회의장까지도 친박계가 지명된 것으로 인해 '친박 독식'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 의원은 육사 출신으로 육군대 교수로 있다가 1980년 신군부 집권 후 중령으로 예편, 민정당 조직국장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11, 12, 14, 15, 16대에 이어 이번 19대 총선에서 대전 중구에 출마해 6선에 성공했다.
1995년 당시 김종필(JP) 명예총재가 이끄는 자민련에 합류해 과학기술부장관을 지냈고, 2001년 자민련을 국회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주기 위해 여당인 민주당 의원 3명이 자민련에 입당하는 `이적파문'시 반발하다 당에서 제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