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WSJ "아시아 경제, 유럽 재정위기 영향 받아… 우려 고조"

[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아시아 경제가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신호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탈 가능성이 커지며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다시 고조되자 최근 발표된 한국과 인도, 중국, 호주의 경제지표가 한결같이 긍정적이지 못하고 아시아 증시 또한 올해 초 상승분을 지키지 못하고 폭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그래프다이아몬즈가 전날 홍콩에서 1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한 데 이어 포뮬라원그룹도 싱가포르에서 하려던 25억달러 규모의 IPO 계획을 연기하는 등 아시아 증시에서 IPO를 추진하던 기업들의 움직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유럽계 은행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아시아 지역 자금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이것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도 제동을 거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문은 특히 아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주는 중국 경제가 주요 수출시장인 유럽지역의 재정위기로 타격을 받으면서 다른 아시아권 국가들이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대처럼 강도 높은 부양책이 이어지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세계 경제 성장에 있어서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성장둔화세를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했던 중국보다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는 미국 에 대한 의존도가 이전보다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