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로 시작된 중국과 유럽 악재설이 현실화 되고 국내 변수까지 가세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심화됐고 이는 투매 심리를 불러 일으켰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274.88포인트(2.22%) 떨어진 12,118.57에 한주를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32.29포인트(2.46%) 빠진 1,278.04, 나스닥 종합지수는 79.86포인트(2.82%) 내려앉은 2,747.48에 종료됐다.
국내요인으로 지적된 고용지표는 시장의 냉각을 보여주는 지표로 미국의 고용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취업자 증가 수가 7만명에도 미치지 못했고 실업률은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취업자(비농업부문) 수가 전월보다 6만9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15만8천명을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지난달 실업률은 8.2%로 전월과 시장의 예측치 8.1%를 모두 웃돌았다.
건설지출 역시 시장 기대에 못미치는 0.3% 증가에 그쳤으며,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지수도 5월에 53.5%로 떨어졌다. 4월에는 54.8%였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실업률(계절조정치)도 4월에 11.0%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유지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지난 1995년 1월 실업률 발표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다는 점에서 세계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줬다.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4를 기록, 전월대비 2.9포인트 낮아졌다. 6개월 만의 내림세로, 체감 경기는 더욱 좋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시장 일각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 양적완화(QE)에 나설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채널 캐피털 리서치의 더그 로버츠 대표는 "매도세가 여름까지 지속될지는 미 연방정부에 달렸다"며 "3차 양적완화가 실시될 경우 지금 같은 매도 행렬은 조기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작년 말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가 하루 동안 25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은 2010년 5월 이래 처음이다.
한편 두바이유 가격도 소폭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31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날보다 배럴당 1.80달러 하락한 101.59달러에 마감됐다고 1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