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럽 4대 기구의 수장들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을 경제위기에서 탈출시키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 중이라고 독일 주간신문 벨트 암 존탁이 3일 보도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 등은 지난달부터 개혁 로드맵을 작성해왔으며, 이달 말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결과물이 제출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EU 관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도처에서 '유로존이 어디로 가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받고있다"면서 "2년의 위기 끝에 마침내 대답을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말했다.
현재 검토되는 안 중에는 ▲각국 예산에 대한 유럽기구의 권한 확대 ▲금융분야 감독기구에 대한 새 권한 부여 ▲예산과 세제, 외교, 안보 정책 조화 ▲사회복지 프로그램 개혁 등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이 같은 변화 중 일부는 초기에는 EU 27개 회원국 전체가 아닌 유로존 회원국 17개국에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