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유로존의 민간부문 경기가 3년래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5월 종합구매관리지수(PMI) 확정치는 46.0으로 전월 46.7 대비 0.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9년 6월 이래 월간 하락폭으로는 가장 크다.
종합 PMI는 유로존의 제조업 및 서비스 분야 4500개 업체의 구매담당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경기전망에 따른 기업들의 구매동향을 조사한 경기 선행지표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기업활동의 확장을, 50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국가별로 보면 그간 유로존 말단지역 국가들에 집중됐던 위기가 핵심 국가들로 전이되는 양상이다.
독일의 경우 작년 11월 이래 처음으로 PMI가 하락세로 반전됐다.
특히 유로존 2위 경제국인 프랑스는 44.6으로 3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는 43.5로 역시 하락세를 나타냈고, 스페인도 41.2에 머물렀다.
한편, 독일 경제부도 4월 산업주문이 해외 수요의 급감으로 인해 전월 대비 1.9%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1% 하락보다 큰 감소폭이다.
지역별로는 유로존 수요는 1.8% 줄어든 반면, 유로존 외부 수요는 4.7% 격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