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재수 기자]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전주보다 줄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약간 누그러뜨리면서 이것이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지난주(5월28~6월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절조정 수치로 37만7천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의 수정치인 38만9천건(애초 38만3천건)에서 1만2천건 줄어든 것이고, 4월 넷째 주(23~28일)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번 발표에 앞서 최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주 내리 증가한데다 5월 신규 고용이 지난 1년간 최저치를 기록하고 실업률도 8.2%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시장에서는 경기부양에 대한 관심이 크게 고조된 상태였다.
특히 이번 발표는 이 통계는 3차 양적완화(QE3) 등 경기부양책에 대한 약간의 단서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국회 증언을 앞두고 나왔다.
전날에는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미국중앙은행(연준)이 유럽에서의 금융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연약한 경제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구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주 노동부는 유럽의 경제 위기가 심화하고 중국 경제가 둔화하면서 미국 경제의 회복에 걸림돌이 된다는 걱정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연준은 전날 12개 연방준비은행의 경기 분석을 종합해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최근 각종 경제 지표가 비관적으로 나온 것과는 다르게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오는 19~20일 소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 진작책을 내놓을지에 세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