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페루에서 한국인 8명 등 승객 14명을 태우고 비행하다 실종된 헬리콥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을 현지 공군이 GPS로 신호를 파악했으나, 해당 지역 수색작업은 기상 악화로 중단됐다.
외교통상부은 "지난 6일 현지시각 오후 7시 한국인 8명을 비롯해 총 14명이 탑승한 헬기가 페루 산악 지역에서 기체 추락 시 나오는 자동신호발사도 없는 상태에서 실종돼 현지 경찰이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헬기는 삼성물산, 수자원공사 임직원을 태우고 페루 남부 푸노 지역의 모요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시찰하고 쿠스코지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이에 삼성물산은 "헬기가 실종됐다는 소식을 들은 후 서울 본사에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으며 긴급히 조사단을 파견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페루대사관도 "실종 소식 직후 페루 측 사업권자를 통해 탑승자 명단을 확인한 후 공군 항공통제센터에 헬기의 소재 파악을 요청, 탑승자들과의 연결을 시도했으나 계속 좌절됐다"고 밝혔다.
해당 대사관은 또 "연락두절 20시간만인 8일 오후 5시30분 페루 현지 경찰이 실종 헬기의 GPS 위성 신호를 감지해 사고유무를 확인 중이나 사태 파악과 주조작업에는 얼마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실종자 가족들은 삼성물산을 통해 현지 상황에 대해서 보고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