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7일 전남 목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일가족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어제 새벽 0시 40분쯤 목포시 상동 장모씨의 2층집에서 화재가 발생해 장 씨의 어머니 고모(67)씨와 8살과 7살, 2살 난 세 자녀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장 씨의 부인 김모(38)씨는 불이 나자 2층에서 뛰어내려 단순 골절상 외에는 생명에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 씨와 손자는 숨진 채로 거실에서 발견 됐으며, 두 딸은 안방과 작은방에서 구조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하지만 장 씨는 가족과 함께 있지 않아서 다행히 화를 면했다.
불은 2층 주택 절반을 태우고 40여분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일가족이 잠든 사이 불이 나 인명피해가 큰 것"이라며 "아이들이 어린데다 깊은 잠에 빠져 신속한 대피를 못한 것"이라고 화재경위를 밝혔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2층에서 '퍽'하는 소리가 나고 창문으로 불꽃이 보였다는 주변 목격자의 말에 따라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측은 출입문이 안으로 잠겨 있어 외부 침입 가능성이 없고 주방의 가스 밸브도 잠겨 있는 정황으로 미루어 가스에 의한 화재도 아니라서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과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