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태훈 기자] 국내 대표 이동통신 3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앞다투어 고객들에게 '세계적인 4G 선두주자'임을 내세우며 LTE 서비스 홍보전에 돌입했다. LTE는 올해 5월말 기준 '전 세계 37개국 72개 사업자'가 서비스하고 있다.
◆ KT, "세계 최단 기간 LTE 가입자 100만 달성"
KT는 지난 7일 "올해 1월초 4세대 이동통신인 LTE 서비스를 개시한 지 불과 5개월 만에 LTE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최단기간으로 경쟁사보다 2~3개월 단축한 것이라는 게 KT 측의 설명.
하지만 이렇게 'LTE 가입자 100만 달성이 세계 최초'란 사실에 그토록 큰 의미를 부여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바로 KT가 2G 서비스 종료가 늦어지며 가장 늦게 LTE 경쟁에 뛰어들어서 SK텔레콤 300만명, LG유플러스 240만명에 비해 아직 LTE 가입자수 측면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
KT는 그럼에도 LTE 전국망 완료시점인 4월 이후 줄곧 일일평균 1만1천여명이 신규가입하는 등 가입자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어 향후 선두탈환을 노리고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국내 최대 음성 및 데이터량 제공, 풍부한 LTE 전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그리고 세계에서 인정받은 최고 LTE기술에 대한 고객 인식확산 등 LTE 워프(WARP)만의 강점이 가입자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변했다.
◆ SK텔레콤, "LTE 가입자 300만, 세계 2위"
SK텔레콤(SKT)도 이날 "LTE 서비스를 상용화한지 11개월만인 지난 6일 가입고객이 300만명을 돌파, 'NTT도코모(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를 제치고 '버라이즌(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에 이어 세계 2위 LTE사업자로 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KT의 '세계 최단기간 100만 가입자 공세'에 맞불을 놓은 격.
앞서 SKT는 작년 7월 LTE 사업자 세계순위 22위에 그친데 이어 작년 10월 4위, 올해 1월 3위로 상승세를 타다가 이달 6일 가입자수 300만을 돌파하며 2위 자리에 올라선 바 있다.
SKT는 이를 두고 "(SK텔레콤은) '세계적인 LTE 대표 통신사'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강력히 홍보하고 있다.
◆ LG유플러스, "세계 최초 LTE 전국망 구축"
LG유플러스(LGU+)는 마치 LG텔레콤(LGT) 시절부터 매번 업계에서 SKT나 KT에 뒤이은 "3위 업체"란 꼬리표가 붙던 과거를 설욕하기라도 하듯 "세계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앞서 LGU+는 2011년말 국내 최초로 전국 84개 시에서 LTE 서비스를 시행한 바 있다.
LGU+는 지난 3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와 중소도시 등을 가리지 않고 84개 도시를 비롯, 전국의 고속도로와 지방국도, 889개 군·읍·면 등 전국에 LTE망을 구축했다.
이는 "LTE 서비스를 시작한지 전세계적으로 유례조차 찾아보기 어려운 최단기간인 9개월 만에 인구 대비 99.9% 수준인 완벽한 서비스 커버리지 확보한 '세계 최초의 LTE 전국망 구축'이란 게 사측의 중론.
이에 LGU+는 "경쟁사 전국망 구축 소요기간이 최소 3~6개월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고 '유일한 전국망 사업자'란 사실을 계속 강점으로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특히 "(LTE 전국망 효과로) LTE 가입자가 55만명에서 올해 2월 114만명, 4월 190만명 등 하루 평균 2만명의 LTE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 6일 현재 240만명에 이른다"는 게 LGU+ 측의 자랑.
동 사는 "현재 가입자수 증가 추세만 놓고 보더라도 연말 가입자 목표치인 4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