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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각종 재난·재해 여전히 심각… 안전의식 크게 미흡"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각종 재난과 재해 관련 통계수치를 보면, 우리나라가 선진국 문턱에 들어섰다고 말하기가 여전히 부끄러운 실정"이라며 사회 전반의 안전의식 제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최근 세계 7번째로 인구 5천만 명에 1인당 소득 2만 달러를 이룬 나라 대열에 진입했지만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살 수 있어야 진정한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92차 라디오연설에서 "정부는 출범 초부터 `안전제도 개선 및 의식 선진화 종합대책'을 마련, 제도개선과 국민안전 캠페인을 전개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최근 화물트럭 운전사가 DMB 방송을 보며 운전하다 도로에서 훈련 중이던 사이클 선수단을 덮친 사건을 거론하며 우리 사회 전반의 `안전 불감증'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2010년 기준으로 산업재해와 교통사고,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는 매년 1만 명을 넘고, 경제적 손실도 32조 원에 달한다. 작년에는 교통사고 부상자 수만 34만 명이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또 "한 해 동안 자살자 수가 1만5천 명 정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고인 데다 노인 자살률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심각한 자살 문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예로 들며 "자연재난이든 인적재난이든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