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이 역내 재정위기를 타개할 능력을 보여주지 못함에 따라 유로존 내 `AAA' 신용등급의 국가들도 강력한 신용등급 하향 조정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현재 `AAA'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국가는 독일과 룩셈부르크, 핀란드, 네덜란드 등 4개국이다.
보도에 따르면, 피치의 에드 파커 이사는 이날 조만간에 (유로존 재정위기) 터널의 끝에 빛이 보이지 않는다면 17개 단일통화 체제의 붕괴위험이 부각될 것이라며 정책당국자들은 가까스로 헤져나오는 방법을 되풀이하면서 마지막 순간에 해결책 합의에 도달하는 패턴을 반복, 위기관리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리스가 유로존을 이탈할 경우, 핵심적인 우려는 확산위험이라면서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따른 직접적인 충격은 크지 않겠지만 무질서한 이탈은 유로지역의 'AAA' 등급국가들조차 신용도에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리스의 운명에 엄청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