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대한의사협회는 13일 정부의 포괄수가제 시행에 반발해 의료계가 집단 수술 거부를 결의했지만 제왕절개, 맹장수술 등 응급진료에 대한 포기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포괄수가제가 적용되는 4개 진료과 개원의협의회장들과 모임을 갖고 일주일간 수술을 포기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수술을 포기할 지는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산부인과 의사들도 이날 제왕절개의 특수성을 고려해 수술을 정상적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는 성명을 내고 "제왕절개 수술을 거부한다는 것은 이번 포괄수가제 반대가 안과만의 외로운 싸움이 되지 않도록 하자는 원칙적인 내용이 와전된 것"이라며 "산부인과 의사들이 제왕절개를 거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수술 거부라는 논의가 나오게 된 배경을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라며 "환자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불완전한 제도를 단순한 경제 논리로만 접근하는 태도는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