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세계은행(WB)은 12일(현지시간) 올해 전 세계 경제가 2.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 보고서의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글로벌 경제전망(GEP) 보고서'에서 "올들어 4월까지는 글로벌 경제가 비교적 좋은 상태였으나 5월 들어 유로존 재정위기로 인해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면서도 이같이 전망했다.
내년과 오는 2014년 성장률은 각각 3.0%와 3.3%로 전망해, 세계 경제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권역별로는 개발도상국 진영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보고서의 5.4%에서 5.3%로 0.1%포인트 소폭 하향조정했다.
보고서는 "개도국들은 지난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악화했을 당시와 비교했을 때 충격을 차단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다"면서 "선진국발(發) 금융폭풍에 대비한 완충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심각한 금융위기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어떤 개도국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비롯한 선진국 진영의 경제성장률은 1.4%로 그대로 유지했다.
특히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올해 -0.3% 성장을 기록한 뒤 내년과 오는 2014년에 각각 0.7%와 1.4% 성장하며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올해 중국이 8.2%의 고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미국 2.1%, 일본 2.4%, 브라질 2.9%, 인도 6.6% 등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