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규현 기자]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12일(현지시간)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도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고 dpa·AF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몬티 총리는 이날 독일 ARD 방송에 "이탈리아는 미래에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지원을 받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마리아 펙터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이 이탈리아의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언급하자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이 이날 오전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6.16%까지 취솟은 뒤에 나온 것이다.
몬티 총리는 또 이탈리아는 정부 부채 수준이 높지만 기업과 가정의 부채 수준은 낮다면서, 국채 수익률이 높은 것은 확산되고 있는 유로존 위기로 인해 극도로 긴장된 시장상황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몬티 총리는 아울러 이탈리아의 재정 적자가 대부분의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낮아 올해 2% 정도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재정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은행권 상황이 스페인보다는 낫지만 올해 경제가 후퇴해 -1.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